블루닷 얼라이언스 파트너 가운데 처음으로 월 400만원의 구독수익을 넘어선(2022년 6월27일) 크리에이터가 나왔습니다. 주인공은 오터레터입니다. 미디어스피어의 공동창업자면서 유명 칼럼니스트인 박상현님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3일간 박상현님의 노하우를 담은 이야기를 세차례 연재할 계획입니다. 어떻게 유료구독자를 빨리 모을 수 있었는지 궁금하셨다면 마지막 연재까지 꼼꼼히 챙겨서 읽어보세요. [에디터 주]


2021년에 오터레터를 처음 공개할 때만 해도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오터레터라는 유료 구독매체를 시작하기로 하고 준비한 건 몇 달 되지 않았지만, 나는 꽤 오랫동안 이런 매체를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뉴미디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메디아티에서 일하면서 텍스트를 기반으로 한 매체들이 어떻게 하면 독자를 끌어 모을 수 있고, 어떤 위험과 어려움이 있는지 잘 지켜봤다.

물론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 준비가 되지는 않는다. 자신이 생산하려는 콘텐츠를 꾸준히 생산해봤고, 그게 지속가능하다고 판단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몇 년 동안 여러 매체에 정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해온 경험은 중요했다. 정기적으로 소재를 찾고 발전시키고 (마감에 늦지 않게) 써서 송고하는 일은 한 번 용을 써서 되는 일이 아니라 다양한 '잔근육'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 잔근육에는 적절한 소재를 발견해서 메모를 해두고 며칠을 두고 생각을 발전시키는 일부터, 내가 하루 중 글이 잘 써지는 시간대가 언제인지 파악하는 일, 그리고 글이 생각만큼 잘 나오지 않거나 기대만큼 호응이 없을 때 실망하지 않고 담담하게 분석해보는 일 따위를 포함하고 있다. 이런 것들이 저절로 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내 경우는 시행착오 외의 다른 방법은 없었다.

하지만 생산의 경험이 전부가 아니다. 소셜미디어를 포함한 자신의 채널을 통해 오디언스의 호응을 직접 확인할 수 없는 매체에 기고하는 일은 생산 지구력을 기르고 확인하는 방법은 되지만, 내 채널에 독자를 모으고 유지하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다. 내가 정성껏 쓴 글, 열심히 모은 정보, 재미있게 만든 영상에 사람들이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 경험을 하기 전까지는 그냥 성실히 일기를 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경험을 해야 오디언스를 비로소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는데, 어떤 사람들은 이 경험을 콘텐츠 생산자로서 자격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좌절한다.

이 경험은 생산자로서 일종의 '맷집'을 기를 수 있게 해주고, 더 중요하게는 오디언스가 반응하는 콘텐츠와 그렇지 않은 콘텐츠를 구별하게 해주는 끝없는 이터레이션(iteration) 작업을 시작이 된다. 자신의 콘텐츠에 자신있고, 자신의 오디언스를 잘 안다고 자부하는 크리에이터도 생각만큼 터지지 않는 콘텐츠, 예상치 않게 터진 콘텐츠에 당황하는 일을 겪는다. 오디언스를 완벽하게 파악하는 게 불가능할지는 몰라도 지금 보다 더 잘 파악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 단, 경험치가 쌓이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내가 오터레터와 비슷한 글 생산을 꿈꾸기 시작한 건 2011년이다.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테크업계의 소식이 대중적인 콘텐츠로 빠르게 변하는 걸 보면서 매일 테크 단신을 전하는 매체를 운영해보는 건 어떨까 고민하다가 네이버에 'Morning Venti'라는 블로그를 실험삼아 운영해봤다. 한참 후에 나온 Morning Brew, 커피팟, 롱블랙 같은 매체들의 이름은 생각하면 브랜딩으로는 제법 앞서갔다고 생각하지만, 대형 플랫폼에 올라탄 블로그가 가진 한계를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계속...)


함께 읽을 거리

크리에이터가 수익증대와 번아웃 극복을 위해 블루닷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
창작자, 크리에이터라고 부를까요? 자신이 전업 크리에이터 혹은 전업을 희망하는 크리에이터라고 생각하신다면 이 글을 끝까지 읽어봐주세요. 블루닷은 지식 크리에이터들의 번아웃을 극복하고 빠르게 성장하도록 돕는 수익다각화 플랫폼입니다. 전적으로 창작자, 즉 크리에이터를 성장을 위한 도구이자 플랫폼입니다. 혹시 기대만큼 수익을 얻지 못해서 크리에이터를 관둬야 하나 고민해 본 적은 없으셨을까요? 아니면 광고 수익에 과도하게 의존한